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끄적끄적

무력감을 느끼는 사람들을 위하여

 

 

 

많은 사람들이 그렇듯 나 역시 살아가다보면 우울함이나 허무함을 종종 느끼는 편이다.

 

그러한 시기에는 "살아간다"기보다는 "버틴다"는 표현이 좀 더 어울릴 것 같다.

 

당신 혹은 내가 학창시절이든, 취준생시절이든, 직장생활이든 

 

공허함, 무기력함은 어느샌가 나를 파고들어 사람의 진을 빠지게 한다.

 

 

돈, 인간관계, 스트레스 등의 특정한 이유가 있는 경우도 있지만,

 

딱히 이 공허함의 이유를 나 자신도 알지못할 때가 있다.

 

 

 

하지만 이유가 있고, 이유가 없는 우울함은 공통점이 있다.

 

그러한 우울함들은 나로 하여금 약간의 노력으로 큰 쾌락을 얻을 수 있는 행위를 반복하게 한다는 것이다.

 

 

당신은

 

허무함을 느낄때 배달의 민족을 켜서 밤늦게 나홀로 폭식을 하거나,

 

어떻게든 기분전환을 해보려고 넷플릭스 혹은 성인물을 찾게 된다.

 

 

하지만 결국 

 

늘어가는 뱃살을 보며 자존감이 낮아지고,

 

잠이 많아지고, 게을러진다.

 

거울속의 나를 보며,

 

자꾸 과거의 멋있었던(혹은 아름다웠던) 전성기의 나를 회상한다.

 

 

내가 그래도 한때는 괜찮았는데....를 반복하며,

 

현실의 나와 과거의 나의 괴리감은 점점 커져가곤 말이다.

 

 

그러다 어느순간 현실의 내가 한없이 초라하게 느껴질 때가 있다.

 

이렇게 무기력한 내가 무엇을 할 수 있을까.

 

이 지긋지긋한 생활은 언제쯤 종지부를 찍을까.

 

지금 잠이 들면 결국은 내일이 올텐데,

 

조금 더 조금 더 잠을 미루자.

 

 

어느 순간 피로와 무력감에 찌들어 주말에 친구들도 만나지않게 되는 나를 마주하게 되는 시점이 온다.

 

 

친구들을 만나도 기분전환이 될 것 같지않은데, 굳이 체력과 돈을 소비해야 할까

 

차라리 집에서 넷플릭스랑 맥주가 더 낫지않을까

 

 

 

 

 

허무함과 무력감은 악순환의 반복이다.

 

나의 생활에 변화를 주지 않고서는 이러한 허무함과 무력감에서 벗어날 수 없다.

 

이 악순환의 고리를 잘라내어야 한다.

 

 

물론 이 악순환의 고리를 단번에 잘라내는 것은 쉽지않다.

 

 

그래서 의지도 정신력도 약한 나는 이러한 슬럼프에 빠질때마다 찾는 방법이 있다.

 

 

별건 아니지만 적어도 나에게는 큰 효과가 있다.

 

 

우선

 

 

1. 방을 정리한다.

 

 

어질러진 나의 책상을 정리하고,

 

 

바닥에 떨어져있는 배달음식 봉투들과 나무 젓가락을 치우고,

 

 

미루고 미뤄왔던 머리카락들을 치우고,

 

 

어차피 저녁에 잘건데 뭐하러 치워라며 방치해둔 나의 잠자리를 정돈하고

 

 

책상은 깔끔하게 노트북 혹은 공책같은 자주 이용하는 물건만 올려놓는다.

 

 

 

 

 

방을 정리했다면 

 

 

진심으로 축하한다, 당신은 우울함을 극복하기 위한 인류의 위대한 첫걸음마를 떼었다.

 

 

 

 

2. 사람을 만난다.

 

 

당신의 성향이 태생부터 소극적이고 내향적이든 아니면 외향적이든,

 

중요하지 않다.

 

 

사람은 사교적동물이다.

 

사실 사교적동물이고 뭐고도 그닥 중요하지 않다.

 

 

지금 중요한 것은,

 

바로 당신은 지금 당신이 처해있는 상황과 감정들을 공유할 누군가가 필요하다는 것이다.

 

 

당신의 상황과 감정을 타인에게 공유할 때,

 

비로소 당신의 언어로 정제된 상황과 감정을,

 

 

당신 스스로가 인식할 수 있다.

 

 

다시 말해 당신이 타인에게 당신의 상황과 감정을 정리하여 설명하면서,

 

당신 스스로가 당신이 정리한 당신의 모호하던 상황과 감정을 보다 뚜렷하게 인식할 수 있다는 것이다.

 

 

상대방에게 공유하면서,

 

이 지구에 적어도 한명쯤은 나의 힘듦을 아는구나라는 생각이 들며 마음이 한결 나아질 수도 있고,

 

인간관계를 잘 쌓았고, 운이 좋다면 상대방에게 위로와 조언을 얻을수도 있다.

 

 

 

사람을 만났고, 상대방에게 상황과 감정을 공유했다면

 

 

아까 정리한 책상에 앉아서

 

 

3. 현재 처해있는 상황과 감정들을 글로 옮긴다.

 

 

사람을 만나 현재 내가 처해있는 상황과 감정들을 언어로써 공유한 경험이 있기에,

 

 

글로 옮기는게 크게 어렵지 않을것이다.

 

 

 

글로 상황과 감정을 정리했다면,

 

 

그 옆에 당신이 생각하는 해결책 혹은 코멘트를 달아라.

 

 

예를 들어,

 

금전적인 문제 때문에 우울하고 무기력함을 느꼈다면,

 

 

돈이 없다. -> 돈을 번다 혹은 내 기준이 너무 높은 것은 아닌지 돌이켜본다 등을 적는다.

 

 

직장스트레스 때문에 우울하고 무기력함을 느낀다면,

 

 

직장스트레스가 심하다. -> 이직을 준비한다 혹은 사내 인사이동을 알아본다 등을 적는다.

 

 

 

축하한다. 당신은 이제 당신이 우울한 이유와 무기력한 이유를 찾은 것이다.

 

 

원인과 해결책을 얻었으니 

 

 

당신이 할 일은 이제 해결책을 구체화하면 된다.

 

 

돈을 번다 -> XX회사에서 일을 해서, 한달에 얼마씩 저축을 하겠다. 저축을 하면서 언제까지 부동산과 주식공부를 겸해서 재테크도 시작하겠다. 등 

 

4. 해결책을 구체화하여 당신만의 청사진을 구축해라.

 

청사진을 구축한 단계에서는 "기대"라는 것이 생긴다.

 

 

신기한 것은 내가 한것은 해결책에 대한 계획뿐인데,

 

이러한 미래에 대한 목표가 생김과 동시에 "기대감"이 생긴다.

 

 

 

5. 작심삼일을 반복해라

 

"기대감"이라는 원동력을 얻은 당신은 "목표"를 향해 하나둘씩 실천을 할 것이다.

 

물론 멋진 당신은 열심히 실천을 할 것이고, 대부분 다시 삶에 활기를 되찾을 수 있을 것이다.

 

 

하지만 인생은 달지만은 않은 법이고 몇몇은 실천을 중도포기할 것이다.

 

 

괜찮다. 실천을 실천해본 당신은 언제든지 또 실천할 수 있다.

 

조금 주춤했지만 다시 실천하면 된다.

 

 

이러한 실천을 반복하면, 

 

실천은 결국 실현이 된다.

 

 

 

 

 

 

 

 

 

 

 

 

당신의 삶이 빛나길 바란다.

 

어제보다 나은 오늘이 되길 원하고,

 

 

내일이 오는게 두려운 것이 아닌,

 

내일이 기대되는 오늘이 되길 바란다.

 

 

 

살아가다보면 우울한 날이 있고 무기력한 날이 있다.

 

 

 

"나"의 우울함을 보고 뭐라고 하는 꼰대가 많을 것이다.

 

내가 더 힘든일을 겪었다고, 그거 가지고 축쳐져있냐고.

 

 

 

열탕에 있는 사람이 온탕에 있는 사람을 향해 고작 그게 뜨겁냐고 난리를 쳐도

 

온탕에 있는 사람의 물이 냉탕이 되지 않는다.

 

 

온탕의 물이 너무 뜨겁다면 천천히 하나둘씩 뜨거운 이유를 찾고

 

해결책을 찾아 온수를 꺼버리거나 찬물을 틀면 온수는 더 이상 너무 뜨겁지않게 된다.

 

 

이상한 비유지만 이러한 비유가

 

오늘 현재 지금 이 순간, 힘들고 지친 당신에게 

 

조금이나마 위로가 되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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